안녕하세요 명진단입니다. 이전에는 흔히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많이 알고 계신 대사지방간에 대한 내용으로 작성된 내분비내과 배지훈 부원장님 칼럼이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잘못된 상식으로 방치될 수 있는 대사지방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왜 내분비내과 전문의에게 진료 받아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사제목 : 술 입에도 안 대는데? … ‘대사 지방간’ 원인과 관리법
<기사본문 중>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를 찍은 뒤 이런 말을 듣는 분들이 많다. "지방간 소견이 있습니다" 당황한 얼굴로 "저 술 거의 안 마시는데요?"라고 되묻는다. 당연한 반응이다.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생기는 병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인식은 절반만 맞다. 술과 무관한 지방간, 즉 대사 이상으로 인한 지방간이 이제는 훨씬 더 흔한 시대가 됐다.
2023년 세계 주요 간학회들은 오랫동안 사용해온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폐기하고, '대사기능장애 연관 지방간 질환(MASLD,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대사지방간)'으로 대체했다.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다. 이 병의 본질이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아니라 '대사 이상'에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실제로 국내 성인의 약 30~35%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음주가 아닌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MASLD 환자다. 특히 마른 체형이라도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예외가 아니다.
대사기능장애 연관 지방간의 핵심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인슐린 저항으로 인해 지방 조직에서 과도한 지방산이 간으로 이동하고, 간 내 지방 합성도 증가해 중성지방이 축적된다. 결국 MASLD는 간 단독의 문제가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의 간적 표현형으로 이해해야 한다. . . 중략 . . 그러나 어떤 약제를 써야 하는지는 환자의 섬유화 정도, 동반 질환, 기저 내분비 질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기저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과 내분비 질환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대사지방간(MASLD)치료의 근본이다.
또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PCOS 중 대사 이상과 관련된 질환을 하나라도 갖고 있으면 MASLD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지방간 진단 후 추적 검사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섬유화 진행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복부 초음파와 FIB-4 지수와 같은 혈액검사를 함께 시행해 현재 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을 안 마시니까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방간을 방치하면, 진단받지 못한 채 간 섬유화와 심각한 심혈관 질환 위험으로 조용히 진행될 수 있다. 술과 무관하게 발생하며 간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진행할 수 있는 MASLD, 지금 당장 자신의 간 건강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간 건강은 곧 대사 건강이며, 전신 건강을 좌우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명진단 영상의학과 배지훈 원장ㆍ내분비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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