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말경 직장건강검진으로 처음 명진단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건강검진 당시의 나이가 28(만이지만..^-^;)이었고 '머 이 나이에 이상한 곳이 있겠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받은 건강검진인데다 기왕하는거 위내시경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조형술에서 내시경으로 바꿔 신청을 했는데 그게 얼마 살지 않은 지금까지의 제 인생의 Best Choice가 될줄은 저또한 알 수 없었습니다. 진단 결과는 초기위암-! ㅡ_ㅡ; 이제껏 살아오면서 병원이라고는 치과밖에 가 본적이 없었던, 잔병치레 한번, 그 흔한 감기도 걸린적이 거의 없었던 저로서는 직접 듣고 있으면서도 약간 남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저로서는 조금은 당황스러워 혼자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 매듭을 풀어야 할지에 대한 생각때문에 혼란스러웠을텐데, 다행히도 원장선생님께서 자상히 빠르게 대처해 주시고, 수술방식이나 내용, 병원을 소개해 주셔서 아무런 문제없이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퇴원해 언제나처럼 생활하고 있으며, 먹고 마시는 부분에 대해서 조심하고 있지만 수술전의 생활을 거의 되찾은 상태입니다. 수술때문에 병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가장 크게 느낀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제 또래의 젊은 분들이 암이라는 병으로 입원을 한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는 쇳조각도 소화시킬 나이라는건 이제는 정말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는 느낌이라는 ㅡ_ㅡ; 그나마 저처럼 아주 운이 좋게 아주 실력있는 선생님께 진단을 받아 병이 퍼지기 전에 수술을 하게 되는 케이스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특히나 젊을때는 병이 퍼지는 속도 또한 상당히 빨라 조기진단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맹신' 이란 단어의 의미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덮어놓고 믿는 일이라 합니다. 젊음이 만병의 치료약은 아니랍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병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면서 사는것이겠지만 소위 말하는 요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중 한사람으로서 그게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일인줄 잘 알기때문에 그게 어렵다면 대신 정확하고 철저히 정기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할 필요가 있을것 같네요..
내 몸은 나만의 것이 아니랍니다- 자신보다 힘들어할 부모님, 형제 자매들을 생각해서라도 정말 운이 좋은 진단사례였읍니다.직장검진에서는 경비절약때문에 40세 이상에서만 위암검사를 실시하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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